화요일 오전, HTS 창을 켜자마자 파란불이 눈을 찌른다. 공포에 들어가라는 조언을 떠올리며 전쟁 특수주라 판단한 LIG넥스원이 -13%를 찍고 있다. 이 주식은 내가 안전빵으로 갖고 있던 KODEX CD 금리액티브를 쪼개서 산 거라 속상함이 더 컸다.
많은 단타 트레이너들이 비슷하겠지만, 나 역시 손절 타이밍을 ‘-5%’정도로 잡고있다. 떨어지는 칼날도 잡아보고 물도 타보고 기다리고 하면서 배운 것이 장기 종목으로 계획한게 아니면 칼같은 손절은 필수이다.
그런데 이번 하락장에는 내 대응이 다소 늦었다. 주말 사이 이란에서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구글 AI 쇼크가 터지면서 시장 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속도로 LIG는 하방을 쳤고 월요일 하루 미처 판단한 겨를이 없었다.
속이 쓰리지만 열받아서 창을 꺼버리면 진짜 패배자가 된다. 내 집 마련 시드머니가 달린 돈이다. 심호흡을 하고 숫자를 다시 고민해본다. 과연 이 회사가 맛이 간 걸까, 아니면 시장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걸까.
분석 결과, 내 결론은 손절이 아닌 홀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LIG넥스원의 주당순이익(EPS) 성장 곡선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방산주 특성상 이미 확보해 둔 수주 잔고가 든든하고, 회사가 돈을 버는 펀더멘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중동이 시끄러우면 방산주엔 호재여야 정상이다.
그럼 이 -13%의 폭락은 뭐냐고? 그냥 시장 전체에 퍼진 공포 심리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이 기계적으로 묶음 매도(패시브 물량)를 던진, 일시적인 수급 꼬임 현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금 이 가격에 물량을 던지는 건 공포에 질려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다. 그래서 나는 수급이 진정되고 기술적 반등이 오는 선을 탈출 목표가로 다시 잡았다. 지금 기준으로는 단타의 정석 5~10%선이 되었을 때 전쟁 종식 소식이 있다면 바로 뺄 생각을 하고 있다.
이쯤에서 스스로 멘탈을 다잡으며, 이 글을 읽을 초보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런 하락장을 맞으면 멘탈이 나가서 계좌 한구석에 모셔둔 KODEX(ETF) 같은 안전자산을 깨서 물타기나 저가 매수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절대, 네버, 안 될 일이다.(하지만 나는 저질러 버렸다) 떨어지는 칼날이 언제 멈출지도 모르는데 내 알량한 비상금과 최후의 보루까지 불확실성에 갖다 바치면 그땐 진짜 깡통 차고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일시적 수급 문제라면 현금을 꽉 쥐고 시간이 해결해 주길 버티는 게 낫다.
사실 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음은 AI에게 설명을 부탁한 LIG넥스원의 소개이다.
[기업 분석] LIG넥스원: 시장이 미쳐도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 기업 소개: 100% 순도 높은 ‘미사일 깎는 노인’
LIG넥스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국항공우주(KAI) 같은 다른 방산주들과 결이 조금 다르다. 다른 곳들이 민수용(일반 상업용) 사업이나 우주 산업을 섞어서 한다면, 여기는 매출의 100%가 오직 ‘무기’에서 나오는 순수 방산 기업.
- 주력 상품 (가성비 끝판왕): 정밀유도무기(PGM). 쉽게 말해 타깃을 정확히 때려잡는 미사일. 대표적으로 한국형 패트리어트라 불리는 ‘천궁-II’가 이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돈줄).
-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 이 회사의 고객은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국가(대한민국 국방부 및 해외 정부)’입니다. B2G(Business to Government) 비즈니스라 경기를 타지 않고, 한 번 계약하면 몇 년에 걸쳐 돈이 따박따박 꽂히는 구조.
2. 향후 전망: 지정학적 위기가 만들어낸 역설적인 ‘호황’
EPS(주당순이익)를 믿고 버티기로 한 이유가 바로 이 전망 데이터에 있다.
- 터져나가는 수주 잔고 (일감 확보): 이미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굵직한 중동 국가들과 ‘천궁-II’ 수출 계약을 맺으며 수십 조 원대의 수주 잔고를 쌓아뒀음. 공장을 풀가동해도 모자랄 정도로 몇 년 치 일감이 꽉 차 있다는 뜻.
- 역설적인 수혜: 지금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미국-이란 중동 전쟁 위기’는 역설적으로 LIG넥스원에게는 중장기적인 호재. 중동 부자 나라들은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LIG넥스원의 요격 미사일(천궁)을 더 많이 찾을 수밖에 없음.
- 꾸준한 우상향 (EPS 증가):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익률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고 함. 국내 납품보다 해외 수출이 마진(가성비)이 훨씬 높기 때문.